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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어린 의뢰인(2019), 아동학대에 대한 실화 사건

by 오양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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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뢰인 실제 사건

장규성 감독님이 제작한 이 영화는 2013년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그 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조명이 되었었는데, 2013년 여름 경상북도 칠곡에서 한 소녀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망원인은 외양성 복막염이었고, 아이의 몸은 구타를 당한 듯 멍 자국이 많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으로 친언니가 지목되었습니다. 실제로는 계모가 의붓딸을 학대 및 폭행을 하여 소녀가 죽게 되었는데 이를 사망한 소녀의 친언니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여 가해자를 바꾸려고 시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사 과정에서 언니는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계모가 아이를 학대한 수준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두 소녀에게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물고문을 시키고, 밥을 먹지 않으면 며칠간 굶긴 뒤 청양고추를 먹였습니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아이들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거나, 집에서 대소변을 보면 뒤처리를 한 휴지를 아이들에게 먹게 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언니가 자백을 하며 계모의 학대가 공개되면서, 원심에서는 징역 19년이 나왔는데 항소로 징역 15년형을 구형 받았습니다. 하지만 계모의 학대를 방관했던 친부는 징역 4년형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2013년이니 친부는 벌써 사회로 나왔을 것 같습니다.

어린 의뢰인 줄거리(스포 있습니다)

다빈(최명빈)과 민준(이주원)은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한 부모 가정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는 새엄마(유선)과 재혼을 하였고, 다빈과 민준은 엄마가 생겼다는 사실로 행복해했습니다. 동생이 아직 어려 젓가락질을 못하고 자꾸 흘리자 새엄마는 머리를 묶고 민준이를 구타하였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세상 착한 엄마이지만, 실제 본성은 엄청 폭력적이고 다혈적이었습니다.
정엽(이동휘)는 잘나가는 로펌에 들어가고 싶은 변호사지만 면접에 합격하지 못해 백수로 누나(고수희)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정엽을 보다 못한 누나는 그를 아동복지관에서 일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엽은 아동복지 기관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다빈이를 만납니다. 그 당시 다빈이는 새엄마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같이 집에 찾아갔으나 새엄마는 아이 훈육 과정에서 약간 혼냈으나 그런 거 아니라고 경찰에게 오해 말라고 하며 다빈이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몰고 갔습니다. 정엽은 의심이 가지만 현행법상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그냥 나오게 됩니다.
그 후 정엽은 귀찮지만 남매에게 햄버거를 사주고 같이 동물원을 가는 등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꿈에 그리던 대형 로펌에서 정엽에게 오퍼가 들어와 남매에게 당분간 못 온다며 연락처와 오만 원을 주며 서울에 갔다 오면 같이 햄버거 사 먹자고 말을 한 뒤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남매는 곧 새엄마에게 복지관에 다녔다는 사실을 들키고 학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빈이는 정엽에게 연락하였으나 너무 바빠서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빈이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민준이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새엄마 돈을 훔쳤고, 다빈이가 민준이를 폭행하다 숨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이 뉴스에도 나와 정엽이 해당 기사를 보고 아동학대를 인지하고 로펌에다 다빈이를 돕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로펌에선 이 사건을 맡는 것을 반대하였고 그는 퇴사하고 다빈이에게 돌아왔습니다.
정엽이 돌아와서 다빈이를 보니 상태가 너무 이상해서 다빈이 친구 장호(이로운)에게 부탁하여 매일 다빈이 상태를 확인하게 하고 자신의 편지를 녹음한 것도 전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엽은 장호에게 다빈이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공구를 들고 다빈이 집의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폭행으로 바닥에 쓰러진 다빈을 발견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다빈이는 다시 가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엽이는 이 재판에서 꼭 이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증거나 증언이 없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민준이에게 준 킹콩 인형이 녹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인형을 장호가 2차 공판 직전에 정엽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 인형에는 새엄마가 민준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다 녹화되어 있었고 증거로 제출되어 새엄마랑 아빠가 다 구형을 받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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