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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마약왕(2018), 돈만 되면 무슨짓이든지...

by 오양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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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영화 설명

이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제작한 우민호 감독님의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부산 마약왕 이황순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실제 이황순을 잡으러 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이두삼의 집은 철문을 지나 10m 정도 들어가면 진짜 대문이 나왔는데, 그 당시에 사람이 접근하면 경보 알람이 울렸고, 집 안에는 사냥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출연진으로는 마약왕 송강호 님, 배두나 님, 김대명 님, 이성민 님 등 조연도 주연 같으신 분들이 많이 출연하셨습니다. 이 영화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최대 전성기 때부터 10.26. 사태쯤 까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약왕 영화 줄거리(스포 있습니다)

이두삼(송강호)는 금세공업자로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금세공업 뿐만 아니라 선상에서 금 밀거래를 하는 조직에 고용되면서 밀수 업계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 뒤 이두삼은 보석 밀수를 하며 검은 돈을 한동안 잘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사카에서 히로뽕 수출하는 일을 대신하게 되면서 북한 출신의 제일 동포 야쿠자인 김순평(윤제문)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두삼이 속한 조직에서 꼬리 자르기를 당해서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와이프 성숙경(김소진)에게 부탁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로비를 한 덕분에 1년 후 폐병이라는 이유로 출소하였습니다. 출소한 다음 그는 최진필(이희준)을 찾아가 마약 사업을 하자고 권유하며 가족까지 그 일에 함께하게 됩니다. 
이두삼은 마약 사업을 하며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사용하여 생활을 했고, 평소에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줘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최진필과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던 중 김인구(조정석) 검사가 부산 마약단속반에 부임하여 기존의 검사들이 뇌물을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김인구 검사는 이두삼을 잡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지만 이두삼은 사촌동생인 이두환(김대명)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도망갑니다.
도망 후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와 인연을 맺은 뒤, 정치계 높은 사람들을 알게 되며 마약 수출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이두삼은 예전에 자신을 고문했던 백운창(김해곤)을 만나 살인을 하게 됩니다. 첫 살인 후 그는 드디어 마약에 손을 대며 서서히 망가지던 중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그는 갑자기 인맥이 다 사라지면서 완전히 망가지면서 김인구 검사에게 잡히게 됩니다.

 

영화를 본 소감

영화 초반 이두삼이 마약 밀매를 하게 되면서 했던 대사 중 "대만에서 원료를 받아가지고 조선에서 만들어서 그거를 다시 일본으로 갖고와 팔면은 이게 애국 아이가?"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황순은 홍콩에서 원료를 가지고 와서 한국에서 제조하고 일본에 수출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당시 경찰들은 이를 묵인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되고난 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약 판매를 하는 조직 중 하나 역시 '우리가 마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합법적이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마약의 원료부터 제조까지 하여 판매를 한다는 것을 들은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이나 현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무엇이 다른지 정말 창피합니다. 그 당시에도 엔화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정말 부패한 자들이 하는 생각이 어찌나 똑같은지...
이 영화에서는 한 사람이 마약왕이 되었다가 무너지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약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영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서상훈(이성민) "뽕 파는 새끼가 뽕쟁이 되는 순간 끝"이라고 대사를 하였습니다. 영화 상 이두삼이 뽕을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는데 뽕을 시작하면서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마약 중독으로 사람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망가지는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요즘 대한민국에서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했는데, 그럼 저런 마약중독자들이 늘어나는 것인가 하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역사적으로 청나라가 무너지게 된 것도 아편이라는 마약을 영국이 청나라 백성들에게 뿌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마약은 후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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