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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호텔 뭄바이(2018), 실제 인도에서 일어난 사건 영화

by 오양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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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 영화 소개

이 영화는 안소니 마라스라는 감독이 실제 인도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저는 뭄바이라는 지역만 보고 당연히 인도영화인 줄 알았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라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출연하는 주연들은 영국, 미국, 이란, 인도 출신 등 여러 국가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처음에 10명의 테러범이 보트를 타고 인도로 오는 모습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아르준이 터번을 정성스럽게 머리에 두르고 타지 호텔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렇게 아르준은 평범한 날 중 하나인 줄 알았던 날 타지 호텔 테러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테러범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사람들과, 호텔에 투숙하려고 했던 투숙객들이 테러범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들, 그리고 투숙객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호텔 직원들의 생존을 건 사투에 관한 내용입니다.

 

실제 인도 뭄바이에서 일어난 사건

2008년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발생한 테러 사건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인도 뭄바이의 병원, 기차역, 고급 호텔 등 동시다발적으로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 10명은 소총, 권총, 수류탄 등을 소지한 상태로 인도 고무보트를 타고 인도 뭄바이 해안가에 내렸습니다. 그 뒤 그들은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테러를 일으키려고 계획했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26일 밤 9시 반 두 명이 레오폴드 카페에 들어온 다음 관광객과 점원을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15명의 사망했고, 2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뒤 이 두 명은 타지마할 호텔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카페 근처 역에서도 두 명의 남자가 대합실에 들어와 수류탄과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그다음 병원으로 이동하였는데 알브리스 병원에서 군경 부대와 만난 2명의 테러범은 총을 맞아 한 명은 사망했었고, 다른 한 명은 생포되어서 나중에 테러를 어떻게 계획했는지 등을 진술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간 타지마할 호텔에 두 명이 먼저 들어온 다음 내부를 살핀 다음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의 직원들은 투숙객들에게 상황을 알린 다음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근처 카페에서 2명의 테러범이 들어왔고, 그들은 객실 층으로 가서 숨은 투숙객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은 26일 밤에 발생이 되었는데, 특공대는 다음날 오전에 출동되었고, 호텔을 점령했던 테러범들이 28일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사살이 되며 끝났습니다.

 

개인적인 소감

사실 2008년도라고 하면 최근인데 저는 이 사건에 대해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해당 뉴스를 들었다 하더라도 관심이 없어서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주말에 넷플릭스를 보다가 스릴러 장르에 '호텔 뭄바이' 포스터가 메인에 있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맨 앞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라는 메시지가 올라와서 저는 초반에 '어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인도에서 일어났지?' 라고 별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이 영화가 2008년 인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영화를 보던 중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터번을 정성스럽게 두르고 타지마할로 출근하는 이슬람 신도인 아르준과, 뭄바이를 테러시킬 목적으로 몰래 잠입했던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사람들을 보여 줍니다. 사실 대부분의 이슬람 신도들은 아르준과 같이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려는 사람들일 텐데 저런 테러단체 앞에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붙임으로써 우리는 '이슬람 교인들은 위험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아마 감독은 '보통의 이슬람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영화 시작할 때 그 두 종류의 사람들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호텔 직원은 투숙객을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과연 저는 '저런 상황에 투숙객을 먼저 탈출시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당시 호텔의 직원들에게 존경심도 생겼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다음 '파키스탄에서 이 테러를 조정한 주범은 아직도 살아 있다' 라고 메시지가 올라오는데 눈물이 나면서 이게 종교적 가치관은 아닐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도라는 국가적 특성과 뭄바이라는 도시적 특성을 생각하면, '분명히 그 호텔 직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일 텐데 어떻게 무차별적인 총격을 벌일 수가 있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정당하다고 생각을 하는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런 사건의 피해자들은 어제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일반인이 대부분일 텐데 그들의 목적이 일반인을 사살하는 것인가? 그날 호텔 사상자 중 절반이 호텔 직원이라는 메시지를 보는데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영화가 끝나가며 실제 그 당시 방송된 영상과 영화 모습을 다 보여줘서 더 슬퍼지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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