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쉘(Bombshell, 2020), 권력형 성범죄 고발

밤쉘 영화 줄거리

폭스 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인데, 이 영화는 5년 전 폭스 뉴스의 CEO 로저 에일스가 퇴사하게 된 사건에 대해 영화로 제작된 것입니다. 영화는 폭스 뉴스의 앵커인 그래천 칼슨이 당시 폭스 뉴스의 회장을 성희롱으로 고소를 하며 시작합니다. 그 시기는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를 앞두고 토론을 하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폭스 뉴스 간판 앵커인 메긴켈리는 미국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고 트위터에서 공격을 당하는 사건도 영화에서 보여줬습니다. 설전 이후 메긴켈리는 그래천 칼슨이 성희롱으로 CEO를 고소한 사건을 알게 되었고 과거 자신도 성희롱을 당했었던 사실을 다시 되세겼습니다. 그녀는 폭스 뉴스 아래에 있으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래천 칼슨이 고소한 건에 대해 증언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결과를 적자면 결국 메긴켈리는 그래천 칼슨이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언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CEO는 폭스뉴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저 에일스는 1년 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밤쉘(Bombshell)을 어학사전에서 검색을 하면 "1. [명사](불쾌한)폭탄선언, 몹시 충격적인 일[소식], 2. [명사]아주 섹시한 금발 미녀" 라고 결과가 나옵니다. 영어 단어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금발 여성들이 등장하였고, 또 사실을 탐사하고, 국민에게 전달해야 하는 대형 언론사인 폭스 뉴스의 CEO가 권력형 성희롱 범죄를 했고, 이를 앵커가 고소했다는 사건을 영화로 제작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말 딱 맞는 제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로저 에일스는 그만의 왕국 안에서 다수의 여성을 피해자로 만들어 놓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허무하게 사망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 없이 이렇게 사망하면 피해자들이 너무 속상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제 이 사건의 핵심 포인트로는 아무래도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로저는 회사의 CEO이기 때문에 전사 직원들은 모두가 그의 눈치를 봤고, 피해자는 회사 내에서 본인이 당한 사건을 공론화 할 수 없었습니다. 공론화를 하게 되면 피해자가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은 이러한 권력형 사건들은 만국 공통인 것 같습니다. 권력자 혹은 지배계층의 아래에 있으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결국 권력자의 눈치를 보게 되고,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프레임을 씌우고 결국에는 피해자가 조직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사건이 끝나게 되는 코스로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에 한 가구 기업에서 갑질 성범죄가 일어났었는데 이 사건이 언론에서 크게 다뤄졌던 기억이 납니다. 해당 사건에서 갑으로 있었던 사람은 인사과 팀장이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형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판하기 전에 그 회사에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었다는 내용도 언론화되면서 대다수의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 사건도 폭스사와 비슷하게 조직에서는 피해 사실을 숨기다가 대중들이 알게 되면서 형식상으로나마 처벌을 받거나 기업을 떠나는 것까지 국가나 사람 이름만 다르고 동일한 사건처럼 처리가 된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당 기업들은 B2C 기업이라 소비자가 일반 국민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처리가 되었지만, B2B 기업에선 아직도 은폐되는 일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권력형 범죄는 성범죄도 있지만 갑질도 있고 여러 형태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자가 생겨나는데 사실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은 피해자가 떠나는 것이라, 사회에서 이 방법을 종용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처벌받도록 사회가 감시하고, 윤리경영을 한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